알콜병원이란곳을 처음 접하고 한참을 지나 프로그램이란것도 참석하면서 귀달리고 처음 듣는말이었다.

신이면 신이지 내가 이해하게 된 대로의 신은 뭔가.

이해하려고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.

그렇게 무료한 병원생활과 무의미하게 프로그램참석을 하다 감사하게도 내 인생의 또 한번의 기회가 생겼다.

주치의도 치료진도 믿지않고 시간만 때우던 나에게 시간을 갚지게 쓸수있는 기회였다.

당시 담당복지사와 주에 한번씩 공부할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단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내 일생을 되돌아보면서 과거에 머물지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시간을 가졌다.

그 한시간여를 갚지게 보내기위해 일주일간 열심히 찾아보고 책도보고 공부했다.

나 못지않게 담당복지사도 바쁜시간을 쪼개 도와주려했고 내가 아팠던 시절들을 들쑤시며 보듬어줬다.

덕분에 1년이란 시간동안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냈고 자신있게 퇴원할수 있게되었다.

퇴원 후 결과적으로 다시 재발하였고 신의 뜻을 거스르고 주님을 따라 방황했다.

재입원을 반복했을때 나는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않았고 나를 믿고 신뢰해준 사람들을 볼 낯이 없었다.

하지만 그들은 나를 버리지않았고 다시 할수있다는 희망과 관심, 그리고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었다.

이제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. 바라지도 않는다.

다만 그들의 그늘아래서 묵묵히 나의길을 가련다.

더 이상 신의 뜻을 거슬러 실망시키지 않겠다.

내가 이해하게 된 대로의 신.

주치의 J원장님과 K사회복지사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.